일본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28•사진)가 모델 겸 패션디자이너인 오카자와 다카히로(33)와 이혼했다고 발표했다.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각자의 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등 보폭을 맞추는 게 어려워진 결과에 따른 결단이다. 두 사람이 이상을 찾아 한 발을 내딛기 위해, 무엇보다도 아이를 가장 먼저 생각한 결과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는 문학적 표현으로 이혼 사유를 전했다. 히로스에는 명문 와세다대 교육학부를 다녔다.

히로스에는 2003년 임신 5개월인 상태로 결혼했다.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한 청춘스타였던 만큼 당시 ‘속도위반 결혼’에 대한 비판여론이 컸다. 급기야 두 사람은 2006년부터 별거설에 휩싸였고, 이혼은 초읽기라고 점쳐졌다.

결국 히로스에는 13일 대리인을 통해 이혼신고서를 관할 구청에 제출했다. 장남 히로시(3)의 친권은 히로스에가 가지며 양육비는 함께 부담, 서로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에 이르게 된 속사정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히로스에는 최근 활동을 재개하며 다작을 소화하고 있다. 오카자와도 남성복 브랜드 ‘CLS’를 론칭, 태국에 점포를 개설하는 등 사업가로서 활동을 본격화 하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극히 드물었다는 사실에서 현지 미디어는 파경의 원인을 찾고 있다. 주간 ‘프라이데이’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아내와 사업가 남편 사이에 틈이 생겼다”는 관계자 인터뷰를 실었다. 두 남녀가 6개월 전부터 이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왔다고 알렸다.

히로스에는 “(오카자와는) 좋은 상담자이며 그에 대한 존경, 신뢰는 변하지 않는다. 아이의 아버지, 어머니로 계속 교류할 생각이다. 결혼 생활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히로스에의 차기작은 톱가수 우타다 히카루(25)와 이혼한 기리야 카즈야키(39) 감독이 연출하는 액션영화 ‘고에몬’이다.